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이 부족주의(tribalism)를 논의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것이라고 주장되어진 때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식민주의자들(colonialists)로부터 영토를 물려받는 현대주의자들(Modernizers)이 부족주의를 과거의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난을 하였기 때문이었다.

백년 동안의 식민 상태와 그 이후 탄생한 40여 개의 새 국가들은 미래의 국경 분쟁을 예방할 방도로 식민 시절 그어진 경계선을 성역으로 간주하였지만 800여 개에 이르는 부족들 사이의 경계까지 묵살하지는 못하였다.

아프리카의 좌파는 유럽인들이 아프리카를 분할하였다고 비난을 하여 왔지만, 사실 유럽인들은 아프리카를 연합하는 역할도 수행하였다. 나이지리아의 예를 들면 유럽인 루가드경(Lord Lugard)은 오늘날 1억3천만 명을 포함하는 250개의 종족을 하나의 정치 연합으로 강제 편입시켰다. 물론 식민 지배자들이 연합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심한 행동을 하였다고 주장이 제기 되어 왔다.

우간다의 경우 수백 년간의 현지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국인들은 나일 강 유역의 종족들과 반두(Bantu)족의 혼합으로 한 국가를 만들어 냈지만 영국인들이 떠난 후 곧 이 나라는 분열되었다. 이디 아민(Idi Amin)의 무시무시한 정권은 바로 이 들 부족간의 반목의 결과물이지 내전의 원인은 아니었다. 수단의 식민 통치 영국인들은 부족 혼합에 아프리카 부족들뿐만 아니라 아랍 민족들도 함께 밀어 넣으려 하여 분쟁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아프리카의 부족주의가 수단에서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아프리카 대륙의 다른 곳에서는 부족민들의 일상의 생활 속에 살아 숨쉬고 있으며 사람과 사람 그리고 개인과 사회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여 왔다. 그렇지만 부족주의는 언제든지 정치, 경제, 사회의 문제가 발생할 때 무력 충돌로 발전하는 화약고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하루하루 부족 마을 삶 속에서 부족주의는 옛적의 기능을 유지한다. 즉 부족민들이 서로 도와 일을 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장래의 배우자를 만나기도 하고, 추수의 노동을 함께 감당하고, 새 집을 함께 짓고, 갈등을 함께 해소하며, 음악과 공예를 함께 만들어 가는 등의 기능이다. 이러한 미덕들이 악하고 전염력이 강한 무력 충돌로 변화하는 것은 오직 갈등과 분쟁이 폭발할 때 만이다.

아프리카가 다시 한번 800개의 부족으로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옛 식민지 시절의 경계선이 단점보다는 이점이 많다고 생각하며 손대려 하지 않는다.

만약 나이지리아 북쪽의 무슬림 주들이 나이지리아의 한 부분이 아니었다면 북부 무슬림들의 삶은 지금 보다 교육, 보건 서비스의 필요에 덜 민감하였을 것이다. 아프리카의 전형적인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부족민들을 보살피는 형의 지도자들은 아니다.

요즘 그 누가, 조상에게 물려받은 인간의 고환으로 만든 목걸이를 목에 건 룬다(Lunda)족의 현 최고 추장인 무타야묘(Mwatayamvo)의 통치를 받으려 하겠는가?

평화롭고 조용하게만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아프리카의 지도를 다시 그리는 것은 아직도 좋은 일일 것이다. 올루세건 오바산조(Olusegun Obasanjo)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웃하고 있는 카메룬과의 바카시(Bakassi) 반도의 소유권에 대한 분쟁을 국제사법재판소(the world court)에 제소하였었는데, 이 석유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2006년 7월까지 카메룬에게 양도하라는 판결을 받아들이기도 하였다.

끓어오르는 부족간의 분쟁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의 경우는 분쟁들에 대해 중앙 정부가 효과적으로 개입하는 능력이 있는 한 갈등과 반목의 대부분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인구의 1/4 를 잃은 비아프라(Biafra)에서의 전쟁이 얼마나 끔찍했는가를 잊어 버렸다. 이그보스(Igbos)는 오늘날 나이지리아에 잘 통합되었고 많은 상처들이 치유되었다. 더욱이 나이지리아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족간의 충돌로 인한 사망 숫자는 크지 않다. 아프리카 인들은 세계의 다른 민족들보다 용서를 잘 하는 것같이 보인다.

수단에도 평화가 올 것이다. 아프리카와 세계는 평화를 얻기 위해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출처: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2006년5월25일)